공예산업에 대한 개념적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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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예산업에 대한 개념적 이해

한국공예문화는 ‘한국의 전통적 기법 및 이 기법에 의한 결과물, 그리고 공예품을 만들어 내는 공예활동을 포괄하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고, 공예산업은 ‘공예문화를 구성하는 요소, 즉 공 예기 법, 공예품 및 공예활동 등 문화의 결과물에 대한 상업적 유통 및 판매하는 공예산업을 총 칭’하는 통합 개념으로 정의하고 있다. 추원교, 이형규(2000)는 공예산업을 민간에 의하여 전하여 내려오는 기능, 기술, 기법 또는 토속 원재료를 근간으로 하여 생산되는 조형 제품으로서 제조과정의 주요 부분이 수공업적 특성을 가진 제품, 혹은 특정한 지역의 자연환경, 풍속, 유적 등의 특성을 소재로 하여 생산되는 조형 제품으로 당해 지역의 전통적 또는 예술적 특성을 가진 제품이라고 정의하였다. 이는 공예를 판매하기 위한 상품 개념으로써 해석한 산업공예에 대한 정의라고 볼 수 있다. ‘공예’라는 유사한 성질을 갖는 산업 활동에 주로 종사하는 생산단위의 집합과 노동, 자본, 원료 등 자원을 투입하여, 재화 및 서비스를 생산 또는 제공하는 일련의 활동 과정을 광의적인 관점에서 공예산업으로 정의하였 다. 광의적 공예산업은 취미공예(취미활동), 예 술 공예(작가 활동), 순수공예(기술과 기법 연구), 그리고 산업공예(공예제품산업)등을 모두 포 괄한 큰 개념이다. 그러나 협의적 공예산업은 산업공예(공예제품산업)만을 의미한다. 협의 적 산업공예는 전통적 기능, 기술, 기법 또는 토속 원재료를 근간으로 하여 상품성, 시장성을 지향하는 디자인의 개념을 도입하여 상품을 생산하는 것으로 제조과정의 주요 부분이 수공업적 특성을 갖고 일부 생산 공정이 기계화되어 대량으로 공예제품을 생산하는 것을 말한다. 본 연구에서는 광의적 공예산업이 아닌 협의적 공예산업인 산업공예에 초점을 맞추어 연구하였다.

공예의 특성에 관한 이해

공예는 재료와 기법을 연구하여 기술을 숙련하는 것으로 예술과 디자인의 인프라 역할을 하는 기초학문이다. 관념을 표현하는 예술과 대량생산을 위한 형태를 구상해야만 하는 디자인의 경 우도 표현의 실체를 만들기 위해 공예의 지식과 기술, 그리고 기법이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예는 ‘창의적으로 계획한 것을 실체화, 구체화 하는 디자인 과정을 내포하고 있으며 실용성 있고 심미적 가치가 있는 제품을 만들어 내는 사물 중심의 과정과 기술’이라고 정의된 다. 이러한 공예는 지금까지 인간의 생활문화를 주도하면서 발전되어 왔다. 따라서 인간이 일상 적으로 살아가는데 필수적인 요소인 의, 식, 주와 관계된 산업을 주로 다루는 산업분야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역적으로 토속화 된 미를 주로 표현하고 있으므로 특정지역에 대한 인간 삶의 문화를 대변하여 전통과 역사를 지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공예만이 가지고 있는 특수한 특징 은 인간의 손끝에서 완성되어 인본주의적 가치를 생산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수공 생산이 주가 됨에 따라 소품종 소량생산 체제에 알맞은 산업이다. 인간이 인간을 위한 제품의 가치를 생산해 내는 데 있어 인간의 정성이 들어간 장인정신이 뒷받침되어야 참된 공예품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공예는 제품을 디자인하고 제작하는 데 있어 재료와 소재에 대한 이해, 그리고 이를 가공하는 방법과 표현하는 기법을 연구하여 숙련하는 기초학문 분야이다.

지속 가능한 디자인의 활동 요인에 따른 제품

12가지의 지속 가능한 디자인 제품의 사례를 선행연구에서 구축한 지속 가능한 디자인 활동요 인(사례분석 틀)을 활용하여 61가지의 활동 요인을 리커트 5점 척도로 12가지 제품에 대한 61 가지의 활동 요인의 주요 관점인 경제성, 사회성, 환경성의 각각의 점수 총합의 평균값을 분석한 결과 같이 ‘환경성’ 3.62, ‘사회성’ 평균 3.61, ‘경제성’ 3.01 순으로 나타났다. 비 교적 비슷한 평균점수가 부가된 것으로 보아 지 속 가능한 디자인은 사회적, 환경적, 경제적 측 면 중 한 가지 관점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닌 사 회적, 환경적, 경제적 측면을 모두 동시에 고려하여 지속 가능한 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다는 점을 재확인할 수 있다. 또한 지속 가능한 디자인 은 경제적인 측면보다 환경적 측면과 사회적 측 면이 부각되었을 때 일반적인 디자인과 차별점을 둘 수 있다는 시사하고 있다. 지속 가능한 디자인 활동 요인의 평균값이 3.50 이상인 주요 이슈와 활동 요인이 성공적인 지속가 능한 디자인의 주요 요인으로 보고 이에 대한 평균값을 같이 구하였다. 경제성에서 주요 이슈 중 ‘기능성’이 4.83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그다음으로 ‘소재’가 평균 4.50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개발’은 3.58로 그다음 높게 나타났다. 지속 가능한 디자인을 하는 데 있어 경제 성 관점에서 주고 고려해야 하는 점은 다른 무엇보다 기본 기능에 충실해야 해야 하며, 유통판매 요인보다 보다 소재의 대체성, 최소한의 자원 이용, 재사용성을 위한 소재 개발에 초점을 맞춰 야 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개발즉면에서는 최소비용, 최적의 설제, 에너지 효용성, 최소한의 후가공을 고려하여야 하는 것으로 사료된다. 사회성 관점에서는 모든 주요 이슈가 고루 분포된 것으로 보아 디자인을 할 때 모든 사항을 중요시 고려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사용성’ 이 4.53, ‘사회공헌도’ 4.37, 그리고 ‘형평성’이 4.04로 나타나 사용성이 가장 중요한 요인이므 로, 특히 사용성에 있어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유연성이 높은 제품과 안전한 형태로 사용성이 높은 제품을 디자인하여야 좋은 지속 가능한 디자인으로서 가치가 부각될 것으로 사료된다. 환 경성 관점에서는 ‘환경보전’이 4.29, ‘친환경성’이 4.06, ‘에너지’가 3.66로 환경보전과 친환경 경성 측면이 에너지 측면 보다 비교적 중요한 요인으로 나타났다. 성공적인 지속 가능한 디자인을 하기 위해서는 환경 규제를 준수하고 제품을 생산하는 공정에서 청결해야 하며, 환경오염을 감소시킬 수 있는 제품을 디자인하는 것을 중요시해야 한다고 볼 수 있으며 친환경, 무독성 소재를 사용했을 때 환경성이 높은 제품으로 인식시킬 수 있다. 12가지 제품에 대한 61가지의 활동요인 점수 총합의 평균값을 분석한 결과 같이 the House of Marley사의 Headphone이 평균 3.3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대지를 위한 바느 질사의 웨딩용품이 평균 2.95로 2번째로 높게 나타났으며, Herobike사의 시메스터 자전거는 평균 2.90으로 세 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Ocean sole사의 Stuffed Animals은 평균 2.20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으며, Freitag사의 프라이탁 가방과 Toms사의 Toms Shoes가 평균 2.41로 그다음으로 낮게 나타났다. 지속가능한 디자인 활동 요인 결과 평균값이 가장 높게, 그리고 가장 낮게 나타난 3군데 회사제 품의 주요 이슈 결과를 비교한 결과는 나타났다. 전체 평균값의 높고 낮은 두 집단을 비교해 보았을 때 전반적으로 경제성 관점보다 환경성과 사회성에 치중이 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경제성에서 특히 기능성이 중요시되고 있음을 재확인할 수 있다. 사회성 관점에서는 사용성이 높고 낮음에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아 사용성이 높은수록 지속 가능한 디자인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성 측면에서 는 평균값이 높은 집단이 환경성이 고루 높게 나타났음을 볼 수 있다. 특히 환경보전과 친환경성의 값의 차이가 크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이것이 상대적으로 커질 때 지속 가능한 디자인으로 인식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공예와 지속가능한 디자인과의 연관성

지속가능한 디자인은 획일화되지 않은 제품을 소량생산, 한정 생산하여 희소의 가치를 제공해 주며 개개인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켜주고 있다. 따라서 공예의 소품종 소량생산의 체제의 생산방식과, 장인정신이 깃든 핸드메이드의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려는 공예는 지속 가능한 디자인을 하는 데 있어 경제적 관점의 중요한 성공요인으로 작용될 수 있다. 지속 가능한 디자인에서는 소재와 생산과정에 환경적 가치를 높이는 것이 주요 활동 요인이다. 공예는 산출물인 사물(제품) 관점에서 재료와 기법을 연구하며 숙련하는 과정과 기술이므로 지속 가능한 디자인의 결정적인 요소인 환경적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재료와 기법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속 가능한 디자인과 깊은 연관성이 있다. 즉 공예는 획일화된 디자인에서 벗어 나 기존에는 사용하지 않았던 소재를 찾아내고 그 장점을 살려 독특한 제품을 만들어내 유일무 이한 가치를 제시해 준다. 이는 획일화된 제품과의 경쟁에서 다른 가치를 제공해주는 단서이다. 공예는 지금까지 인간의 생활문화를 주도하면서 발전되어 왔다. 즉 삶에 필요로 하는 제품을 만드는 지혜가 공예이며, 그 공예의 지혜는 지역의 환경에 의한 생존에 의거된다. 지속 가능한 디자인은 지역문화의 환경에서 찾은 재료, 만드는 지혜, 그리고 만드는 사람에 의하여 제품을 만들게 됨으로 사회적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공예와 깊은 연관성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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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예는 경제성, 사회성, 환경성을 모두 고려한 사물(제품)관점의 메이커로서 고부가가치로의 전환, 친환경적 재료와 기법을 강조한 생산방식, 그리고 지역의 문화와 환경을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지속 가능한 디자인을 하는데 깊은 연관성이 있으며 지속 가능한 디자인을 위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는 지속가능성을 위한 경제성, 사회성, 환경성뿐만 아니라, 경제와 사회를 위한 합리성, 경제와 환경을 위한 실행성, 환경과 사회를 위한 지탱 성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으로 사료된다. 하지만 지속 가능한 디자인 연구의 결과에서 볼 수 있듯이 지속가 능한 디자인의 주요 성공요인은 사용성, 기능성, 유통/판매에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디 자인사고에 관한 지식뿐만 아니라 경영 분야의 지식도 지속 가능한 디자인을 위해 활용해야 한 다. 위의 모든 결과를 종합하여 보면, 공예는 지속 가능한 디자인을 위해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따라서 지속 가능한 디자인은 공예산업으로서 발전시킬 수 있는 산업의 장르 임이 분명하다. 공예만이 가지고 있는 핵심역량, 즉 공예의 지식과 기술, 그리고 공예의 활동을 활용하여 지속 가능한 디자인을 했으때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가치를 보다 극대화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공예를 자원적 관점으로 보고 공예의 핵심역량을 키우기 위한 연구와 실험이 요구된다.